나 같으면 하나님께 구하고

날짜: 
2025/05/31
말씀: 
욥5:8
말씀구절: 

8 나  같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설교: 

구약성경 39권을 크게 4종류로 구분합니다. 1. 율법서(모세오경) : 창, 출, 레, 민, 신(5권) 2. 역사서 : 수, 삿, 룻, 삼상하, 왕상하, 대상하, 스, 느, 에(12권) 3. 예언서(선지서) : 사, 렘, 애, 겔, 단, 호, 욜, 암, 옵, 욘, 미, 나, 합. 습, 학, 슥, 말(17권) 4. 지혜서(시가서) : 욥, 시, 잠, 전, 아(5권)

이 중 지혜서에 속한 ‘욥기’가 있습니다. ‘욥’이란 사람은 아브라함과 같은 족장시대 때의 사람입니다. 즉 지금으로부터 4000년 전 사람입니다. 그 당시 한국은 고조선 시대요,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성경의 인물들을 시간 순으로 배열하면 욥기는 창세기 다음에 나와야 할 책입니다.

‘욥’이란 이름은 히브리어로 ‘아에브’라고 하며 ‘미움을 받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아랍어로 하면 ‘아바’라고 하는데 이는 ‘회개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에스겔서에 보면 구약의 3대 의인이 나오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욥입니다. 다른 두 사람은 누구지요? 예- 노아, 다니엘입니다.(겔14:14)

그만큼 욥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을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단이 하나님 앞에서 욥을 참소합니다. “에이- 하나님, 욥이 까닭 없이 하나님을 잘 믿겠습니까? 하나님이 그에게 많은 복을 주셔서 그러는 것 아닙니까?” ”그래? 그럼 니가 한번 욥을 시험해보아라.“

이리하여 욥은 사단으로부터 무시무시한 시험을 당합니다. 모든 재물과 재산이 하루아침에 다 사라졌습니다. 7남 3녀도 집이 무너져 모두 다 죽었습니다. 본인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악창이 들어 미라처럼 징그러운 모습으로 변하고, 그 고통으로 인해 차라리 죽고 싶었습니다. 이 와중에 와이프가 말합니다.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어라.”

그때 멀리서 욥의 세 친구가 욥을 위로하러 왔는데, 세상에- 그 재앙이 너무나 끔찍하여 일주일 동안 서로 말을 못하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욥과 세 친구들이 고난에 대하여 격렬한 논쟁을 합니다. 친구들의 주장은 욥이 이 큰 고난을 당한 것은 숨겨진 죄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성경적으로 볼 때 고난과 고통의 근본 원인이 원죄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일어나는 고통과 고난이 스스로 죄를 짓는 자범죄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욥기에 보면 예외의 경우가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욥의 경우는 누구보다 의인이지만 이런 큰 고난이 다가왔습니다. 고로 이들의 격렬한 논쟁은 결국 하나님의 개입으로 끝이 납니다. 욥기 맨 마지막 장에 보면 하나님이 욥의 세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들의 말이 내 종 욥의 말같이 정당하지 못하도다.”(욥42:7)

욥기서를 보면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욥이 고난을 당한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는 겁니다. 먼저 욥이 고난을 당할 때의 나이가 70세입니다. 그리고 욥기 7:3에 욥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달째 곤고를 받는구나.” 즉 욥의 고난의 기간은 ‘여러 달’입니다.

그리고 그의 재산이 다시 갑절로 회복되고, 또 다시 7남 3여의 자녀가 생기기까지 30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는 140년을 더 살고 240세의 나이에 죽었습니다.(70인역) 사람들은 그의 죽을 때의 나이가 240세라고 하니까 좀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앞서 말했듯이 욥은 지금으로부터 4000년 전 사람입니다.

당시에는 사람들의 나이가 그 정도 되었습니다. 동시대의 사람인 아브라함의 수명도 175세요, 그의 아들 이삭도 180세였습니다. 물론 노아의 대홍수 이전에는 사람들의 수명이 더 오래도록 살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욥기는 지혜서입니다. 즉 욥기에는 고난에 관한 지혜의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욥은 당시에 지혜의 사람이요, 그의 세 친구들도 그 당시에 나름대로 지혜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말한 지혜의 말들 중에 유명한 말들이 있는데 혹시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까? 욥이 고난 중에 이런 말을 합니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 이렇게 심한 고난을 당하면서도 이런 고백을 하다니! 과연 욥은 하나님이 자랑하고 칭찬할 만합니다.

우리들도 고난 중에 이런 신앙의 고백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한번 따라 해봅시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 그리고 이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말합니다.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하늘 위로 날음 같으니라.”(욥5:7)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 여섯 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 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리라.”(욥5:18-19)

아- 고난 중에 참으로 위로가 되는 좋은 말들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본문에 보면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또 이런 말을 합니다. “나 같으면 하나님께 구하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욥5:8) 아- 참으로 귀한 고백입니다. 여러분, 사람들은 배부르고 등 따시면 하나님을 잘 찾지 않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이 다가오면 어떤가요?

그때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불신자들도 “하나님,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하고 하나님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생기는 것은 하나님을 찾으라는 신호입니다. 고로 여러 가지 고난으로 인해 인생이 힘들고, 화가 나고, 낙심이 되고, 고통스럽고, 절망스럽고, 죽고 싶을 때에는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자기의 사정을 낱낱이 아뢰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한 특성상 고난이 다가오면 먼저 하나님을 찾기 보다는 분노와 원망의 말이 나오기 쉽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자기의 형편과 사정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보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 나를 돕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도리어 일들이 더 틀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말씀합니다.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146:3-5)

여러분, 이 외국 땅에서 종종 힘든 일이 생기지 않습니까? 혹은 원통한 일이 생기지 않습니까? 이때 오늘의 말씀은 사람 먼저 찾지 말고, 하나님을 먼저 찾으라고 합니다. 사람에게 먼저 말하지 말고, 하나님께 먼저 말하라고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누구에게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구원자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구원자’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주의(예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행2:21) 특히 사람에게 말하기 힘든 비밀스러운 일이나, 부부의 문제나, 가정의 문제들은 하나님께 말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십시오.

혹 어떤 분은 비밀스런 일들을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더 커지고, 나중에 그 상처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오늘의 말씀을 새기고 실천해야 합니다. “나 같으면 하나님께 구하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욥5:8)

사무엘상에 보면 ‘한나’라는 여인이 나옵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안나’가 아니고 ‘한나’입니다. 이 여인이 결혼을 했는데 원통한 일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아이가 안 생기는 겁니다. 뭐- 요즘은 일부러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들도 꽤 있지만, 당시에는 결혼한 여인이 아이가 없다는 것은 큰 수치요, 큰 불행이었습니다.

더구나 남편이 일부다처제를 실천하여 또 다른 여인 ‘브닌나’를 아내로 얻었는데 그 새로 들어온 아내 브닌나는 금방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니까 한나가 여태까지 아이를 갖지 못한 이유는 남편 때문이 아니요, 바로 자기 때문이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후처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나를 조롱하고 심히 격동시킵니다. 아- 하나는 심히 괴롭습니다. 이때 한나는 어디 가서 누구에게 하소연을 하겠습니까?

결국 하나는 하소연할 데가 없어 하나님의 성전에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제사장인 엘리가 이 여인을 보니까 오랫동안 입술을 움직이고 기도하는데 마치 술에 취한 사람 같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다가가 질타하며 말합니다. “여인아, 네가 언제까지 술에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이에 한나가 대답합니다.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동됨이 많음을 인함이니이다.“(삼상1:15-16)

“아하- 그렇구나. 내가 오해를 했구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의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삼상1:17) 그 후 한나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유명한 사무엘 선지자를 낳아서 하나님께 봉사자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또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더래요.

누가복음 18장에도 보면 원통함을 겪었던 또 한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는 가난한 과부입니다.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남편도 없습니다. 더구나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그로 인해 원한이 맺혔습니다. 재판관에게 자기의 원한을 풀어달라고 사정해보지만 불의한 재판관은 그녀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날마다 찾아가서 재판관을 계속 번거롭게 하니까 재판관이 속으로 말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눅18:4-5) 예수님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불의한 재판관의 말한 것을 들으라.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6-8)

보십시오. 문제가 생기고, 원통한 일이 생기면 하나님을 찾아서, 하나님께 구하라는 겁니다. 하나님께 부탁하라는 겁니다. 하나님께 어필을 하라는 겁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죽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귀머거리 장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시94:9)

특히 하나님 아버지는 독생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려지는 기도를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말씀합니다.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3-24)

결론입니다. 캐나다 외국 생활이 한편으론 좋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매우 힘들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하나님과 소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만나기 위해 때로는 일부러 고난과 문제를 주실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하나님을 찾으라는 신호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는 신호입니다.

혹시 지금 힘든 일이 있습니까? “아- 목사님, 지금만이 아니라, 항상 매일 힘듭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날마다, 순간순간마다, 매일매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살아야합니다. 사실 그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좋은 은혜 중에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문제가 없으면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을 등지고 살다가 결국 멸망의 길을 가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어디에 있든지, 특히 이 외국 땅 캐나다에서도 평생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께 의탁하며 사시는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이 외국 땅에서 이런저런 고난을 당할 때면 때로는 지치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구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